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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노인은 가슴을 썩 내밀고 있었다 노쇠한 눈에서도 불이 나고 있었다
앞이나 옆을 보는 놈은 없을 줄 알아라!
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한 혁이었지만, 근로니 인민이니 같은 공산당이 남북으로 나뉘고 소련파다,
권세없고 돈없는 인간쯤은 셋넷 대매에 때려죽여도 끄떡없던 아버지였다
그 아버지가 일개 하인한테서 갖은 욕을 다 보던 것이다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그는 지금까지 선잠을 잤다 장에 가신 아버지가 곧장 기둘려짐으로……
고의 적삼 바람인 반백의 한 노인이 파아란 하늘을 쳐다보며 무대 쎄리프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이놈의 자식들은 귀골이니까…
있을 뿐이다 계사 사월고(癸巳 四月稿)
죽는 시늉을 하던 하인들도 큰소리를 탕탕 하고 나갔었다
나 지금 가장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는 공산주의가 재판은커녕 심사
할말이 없느냐? 할말이 있건 해라!
다들 잘 들어라 너희는 지금 제2심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최후 심사
나 버렸다
두리의 부르는 소리는 떨리었다 그는 팔을 뻗어 어머니 치마를 잡을라 했
아니다
보위대원의 지시대로 그들은 어마어마하게 큰 창고로 기어들어갔었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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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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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맞아서 혁은 정말 눈부신 활동을 했었다 어머니도 살아 계시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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