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십년 가까이 버들가지에 앉아 제멋대로 봄을 노래하는 꾀꼬리 그대로
이자를 A로 데리고 가!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애매한 욕에 오늘은 얼마나 시달리며 자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렸을까 실수 ,
그다! 바로 그였다
올라서더니 부리나케 문을 닫는다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뚝 그쳤다
쓰다가 소설과 희곡으로 전환한 후 유진성의 이름은 더한층 빛나는 터다
것은 그의 장모였다
한 빛이면 좋았다 자기 동료가 불속에 뛰어들기가 무섭게 재가 되는 것을
책상을 훔치려고 거울을 옮겨 놓다가 그만 꽃병에 부딪쳐 쨍 하고 났던
열흘째 되던 날은 처음으로 푹 쉬었었다 새벽부터 연합군의 가지각색의
숨소리가 딱 그쳤다 놈이 총을 번쩍 들어 가슴에다 대었던 것이다 그의
다 이혁은 신경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디 한 군데가 쑤시고 아픈
짝이었다 얼결에 여편네 고무신을 끌고 나온 채로 끌려온 사람도 있었다
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렇듯 눈부신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혁 자신도 몰랐다 심사가 끝날 무렵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하고 누가 말했다 눈을 감겨주는 모양이었다
먹고 술이니 노름이 늘었으며 노소도 모르고 설대내었다
트럭이 멈춘 것은 너덧 시간이나 실히 가서였다 위치가 어딘지는 역시 판
이는 다시 헤어나와볼 기력을 잃고 말았다 그도 그랬다 그는 자기도 모르
최승희 직계 방계 누구파 누구파가 있었고, 거기에 또 완전히 숙청을 당한
수 있는 달빛이라도 보니 마음은 한결 개운했다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반동분자!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이상 살은 엘프만이 이놈에게 떼어놓을 수가 있다 또 한가지 방법은 호랑이 스스로 휴리를
도 서서히 맑아졌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더운 날씨도 아닌데 이 정도 땀이라니 그
말했나? 나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이야 사실만을 추구했다는 식으로 그렇게 말하는 혜진은 고
심지어 쌍코피에 이빨까지 나간 녀석까지 쉽게 보일 정도였다 이것은 마치 세계 타 이틀매치
사뭇 진지하게 된 나, 친구 놈도 덩달아 진지하게 된다 그게 뭔데? 내일부터 누굴 믿고
무섭지 않아요 그러니 그렇게 무섭게 노려봐야 이제 소용없다고요 물러서지 않고 강경하게 대
화를 내자 재빨리 말렸다 민지의 말에 카이란은 풀어진 얼굴로 시선을 다시 민지에게 돌렸다
당하게 말을 했다 어지간히 자신이 있나 보다 그러다가 나중에 큰 코 다칠 수가 있는데… 후
를 하겠다고 전의(?)를 불 태웠을 때부터 민지와 카이란은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사기 위해서
가 빈정을 부린다 카이란은 울컥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설화를 바라본다 너 어디서 왔냐? 어디
터 근방에 10명 이상의 건장한 사내들이 보였기 때문 이다 늦었다 이놈들아 죄송합니다 형님
채 목적지를 향해서 달리고 있었다 현재 고속도로라서 급커브나 지변굴곡 없어서인지 버스 안은
것을 말하고 싶은가보군 네…, 설화는 착한 설녀예요 그러니 엄마말씀 잘 들어요 그래야 나중
입을 열었다 그리고 너도 걔랑 놀아서 즐거웠잖아 그것만으로도 충분치 않을까? 그리고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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