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는 깨끗이 단념하고 있었다 혁은 자기와 같이 일하던 동무들 중에도
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트럭은 골짝도 지나고 고개도 몇 개를 오르고 내린다 한강이 끊어졌고 보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타살 내지 생매장이 끝났다 했다 어떤 방법의 숙청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소리를 부릉부릉 내더니만 차가 우쭐하고 미끄러져
같은 생리였다 혁도 낮보다는 밤이 그리웠다
배도 안 사 주고 일용에 쓰는 품돈도 떨었다 그는 여러 번이나 고역을 감
다 어떻게 철사를 끊었는지 검은 그림자가 대열로부터 두 길이나 되는 방
어쩐지 남·북로간에 알력이 있는 것 같아요 될 수 있는 대로 자꾸 우
대로 도리깨질을 하는 것이었다 격검대 사이에 살이 끼이면 비틀어서 손으
형사한테 끌리어갈 때와 같은 근지러움이었다
물론 이는 그가 장황한 말을 피하고 싶어할 때에 한하여 취하는 태도였었
무슨 이의냐?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이 하루는 문학가동맹에 섞여 나왔었다 그것을 보자 문필가협회에서 달려
가 꽃분이의 그 말 못하고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위로해 줘야겠다 어머니의 ,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보위대원의 지시대로 그들은 어마어마하게 큰 창고로 기어들어갔었다 뜻
이 어정댐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그가 좌익에 내디딘 첫발이었었
‘서로 이름을 내면 어떻게 되지?’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그들은 지금 어떻게들 됐을꼬?
을 약화시키고…
조직부장 김관수는 붙들 사이도 없이 으스러지게 손을 잡아흔들며 일어서
똥!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하더니 검은 보를 뒤집어씌운다 양봉가의 벌망처럼 생긴 자루다 이혁은
도로 예사롭지 않는 놈은 예전에 이지메를 당해 자살까지 기도했는데, 그것 의 의해서 무슨
라는 생각에 카 이란의 입에서는 퉁명스러운 말대답이 나왔다 퉁명스러운 카이란의 대답 때문에
니야? 누가 팬들이나 프로덕션 사람들에게 당신같은 행동 과 말투를 보이겠어? 당연히 나는
통은 고통이다 그런 고통 이미 에이네게 너무 당해서 이이상 그런 경험하고 싶지 않았기에 맞
요 제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한번 약을 투여했다는 것을 바로 알아보는 사람은 없으 니까요
혼자서 아는 체 하지 말고 나에게도 가르쳐 줘 도 대체 뭐야? 이제는 짜증이 생기는지 카이
솜씨 때문에 잔인성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 대신 죽음의 문턱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
줍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 어버렸다 아직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만 역시나 피곤했었는지
이면 당연하게 자식들의 집 안은 말은 하지 않아도 최신식으로 도배를 한 곳이다 그러면 기본
했다 승환이는 카이란 의 모습에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왜? 누구를 찾는 거야? 물론 찾는
그렇지 않냐? 킥킥킥킥 맞아 맞아 캬캬캬캬캬캬 뭔놈의 새끼가 얼굴이 저런지? 킥킥킥킥킥 패
이었답니다 15번째 가출이라니… 저에겐 충격이랍니다 소매로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걸터앉아서 쉬었 고 아리아도 조금은 지쳐있었지만 인기척이 없는 호랑이 때문에 주위를 경계
테니까 기다려 그 말에 확 밝아지는 실프 정말요? 그럼 그때도 그런 것 사주실거에요? 고개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하하핫 호호호호호 그들 부부는 맑은 웃음을 내뱉으며 캐리어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