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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여하를 막론하고‘민주주의 공산당’에 항거하는 반역도배라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소녀시대와 청년시대의 대부분을 살아온 혁이었다
대열 전부가 신음하고 있었다 놈들은 교대로 해서 동네에 들어가 닭에 술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석지기의 아들이라는 복된 환경에서 소년시대를 보낸 혁이었다 위로 누님
이 군! 우린 어떻게 되오?
행동하고 있을 따름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둔 밤에 불을 보고 덤비는 날
한 혁이었지만, 근로니 인민이니 같은 공산당이 남북으로 나뉘고 소련파다,
데?
혁이도 이 부류에 든 것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혁을 맨 처음 찾아온 것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틈새에다 트럭을 처박듯 한 것이었다
어느 때인지 외마디소리에 이혁은 깜짝 놀라 깨었다 무서운 꿈이었다 구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도 않은 것 같아 문혜가 늘 자기와 같이 집에 있기를 바랐으나 문혜는 날 ,
국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후퇴를 했다 서울은 하룻밤 사이에 새빨개지고 말
분열? 무슨 소리야?
이렇게나 믿고 신뢰한 제2회 심사도 오늘 끝난 것이다 그 결과는 역시 제
대전이 함락되고 공주, 군산, 김제를 폭풍처럼 휩쓸었다고 한다 물론 감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양반이 없어지고 돈이 없어진 자기는 이제부터는 세도와 권력을 부리는 사
해보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눈은 방의 넓이도 분간할 수 없다
참하게 생각해본 일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순간처럼 자기가 어리
쓰러진 자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손목에 매인 철사가 끊긴다 그러면 호송
대열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모한 행동을 그대로 계속하고
에 먹었지만, 그래도 지치는 눈치였었다 코와 눈과 입과 다 오장육부를 똑
모두들 잘 들어라
한 빛이면 좋았다 자기 동료가 불속에 뛰어들기가 무섭게 재가 되는 것을
여하는 놈들의 노래 소리가 A급 반동분자들의 귀에 찌렁찌렁 울려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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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말들을 들을 수 가 있었다 이봐이봐 들었어? 오늘 누가 깜짝 콘서트 하는지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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