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혁은 그들을 조롱하듯 이렇게 같은‘동무’들을 나무랐었다
말 몰랐었다 혁은 자기 손으로 뽑아 보낸 수많은 반동자들의 얼굴을 생각
냐? 아무리 싸운대도 영원히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네가 나보다
나도 죽여다오
일어섯!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없소
호송원은 또 소리를 빽 질렀다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할 날이 있으리라 ─
에 들라’읽어보았나?
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버릴 만해서야 먼저의 그림자가 나직히 귓속말을 해주는 것이다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져라!’
비는 더욱 처량스럽다 모자라고 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이
쪽 줄은 왼 손목, 바른쪽 줄은 바른 손목이 묶이어 있는 것도 청어 두름과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혁은괴뢰군 삼팔선을 넘어 대거 남침 개시라는 주먹만큼한 신문 타이
달았던 것이다 이 권세와 돈을 잃은 귀공자 앞에 처음 나타난 것이 헌병이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들은 앞을 다투어 죽음의 길을 헤치는 것이었다
스로 사퇴하는 길밖에는 없다고까지 단념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둠을 걷어 주지는 못했다 그는 눈에 안막이 씌워졌나 싶어 눈을 닦고 닦고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있는 힘을 다하여 미는 듯한 그 문소리도 놀라웠거니와 미간의 그 주름이
있는 힘을 다하여 미는 듯한 그 문소리도 놀라웠거니와 미간의 그 주름이
아이 어머니 너무해요 그만두세요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서울은 서울인가요?
그러면 빨리 자리에 앉으세요 백성군 자리에 앉으라고 하자 나도 재빨리 내 자리로 가서 자
떻게 알아요 그러니 이것은 순전히 당신의 잘못이에요 또한 혹시 이 짓 당신의 짓 아 니에요
요 뭐, 그런 점이 백성군 답긴 하지만요 후훗 거의 이겼다 시피 떠드는 카이란의 비해 혜미
을 멈추고 가만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있었다 사미는 천천 히 몸을 일으켜 왼쪽손으로 뺨을
내가 달려가서 너를 사정없이 꼭 안아 -휙- 그놈은 말을 다 끝마치지도 못하고 카이란의 의
시야에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스피드로 몸을 움직이며 정면에 있는 놈에 게 살짝 뛰어올라 얼
했다 ‘너무해요 주인님 웃다니’ 미안 미안 푸훗훗 그리고 웃음을 멈추고 실프를 보면서 살짝
잠을 잘 수 가 있었겠지만 혜미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던 것이었다 그렇
부모님이다 병실안에는 카이란, 사미, 민지, 아리아, 혜미, 아진 , 성희, 승환이까지 있
손을 올려서 도망가는 놈 머리를 잡아 끌어당겼다 끌어당기자 허리가 뒤로 젖혀지 는 것이 보
마법을 확인하며 카이란은 고개를 돌려 마족이 있는 곳을 쳐다보았 다 마족은 카이란이 사용한
뛰어갔고, 연이어 40대 중반의 부부가 나와서 똑같은 방향으로 들어갔다 혜진아 혜진아 갈
한 인간이었지만 왼쪽 가슴배지에 는 ‘다크’라고 써져 있었다 응 왔어 혜진이는 방긋 웃으며
은 카이란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미천한 평민이 그 많은 보석을 가지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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