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은 골짝도 지나고 고개도 몇 개를 오르고 내린다 한강이 끊어졌고 보
몸의 진정을 위하여 애를 쓰다가 손에 들었던 거울까지 떨어뜨렸다 대야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었다
없었다 골짝 숲속에 난가게처럼 거적을 둘러친 조그만 어리가 있을 뿐, 인
제8장
이념이 똑같다면서도 장안파니 정통파니 하고 싸움질을 할 때는 참석도 못
해서는 콩 볶듯 기관총을 갈겨댔다 침략의 뜻을 가진 인간은 물론, 일체의
국련에서 침략자 응징에 대한 결의를 보아 미국 공군이 대격으로 공습을 시
거니 이년을……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이자를 육호실로!
데에도 원인이 없다 할 수도 없다 하겠다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을 개척하는 길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생을 스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이윽고 밀려들어간 곳이 지하실이다
인즉 대학 입학 기념으로 그이에게서 받은 기념품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쎅트란 더욱 말이 안 되었다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제8장
철학박사였었다 박인숙이란 여성도 이름만은 들어 알고 있는 터였다
이었고 상을 물리면 그 뒤치다꺼리 까지도 도맡는 게 꽃분이의 역할이다
다 한강은 국군이 후퇴하면서 철교를 폭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졌는지 청년단의 박이 또 말을 건넨다
버리었으면 했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또 어디로 가는가 아무도 대답이 없다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 앞에서 일체를 잃어버린 자기는 모름지기 어렸을 적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이자를 A로 데리고 가!
먹으면 그만큼 지능수가 발달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깊어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니리고 생각해
얼굴이랄까? 그리고 남자 얼굴치고는 너무나 깨끗하게 보 였고, 제일 포인트라면 그의 눈매
소에 승환이는 자연스레 웃음이 나왔다 그것도 거짓이 아닌 정 말로 행복이 넘치는 웃음이었다
로 나한테로 온것이다 아, 아아리아 왔구나 나는 자신도 모르게 사미를 기대했던 것이다 정말
의 발을 피한 동시에 바로 뒷차기를 나에게 날렸다 -슉- 그래도 덩치답게 휘두르는 발은 공
의 눈을 거두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젊어요? 설마 ‘채찍’과 ‘초’를 들고, 노는 변
그어졌다 심장이 움푹 오물아 지는 느낌을 받았고, 전신이 무언가에 의 해서 압박해 오는 것
수도 있으니 그렇게 개의치 마세 요 네 그런데 무슨 볼 일이? 하하핫 그냥 이런 사람입니
게 두여자가 대담해 졌는지 정말 신기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아무것 도 안보이는 것일까? 정
것은 마찬가지였었지만 사미만큼은 아니었던 것이었다 민지는 자신의 오빠를 나오게 만들려고
궁금했기 때문에 카이란은 마리에게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마리는 끝까지 입을
정말로 열이 뻗치고 화가 나고 있었다 자신이 원래 살고 있는 세 계에서는 자신을 신처럼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돼, 됐어 그, 그럼 나 가, 볼께 ‘젠장 재수가 없으려
분 노는 느꼈는지 살기를 내뿜는 자도 있었고, 또 다른 인간은 그냥 무섭게 쏟아보고 만
민지양도 안녕하세요 허리까지 깍듯이 숙이고 고운 목소리로 인사말을 건네며 혜미는 밝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