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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石茸)
총구가 그의 등골수를 푹 찌른다 이혁은 저도 모르게 뿌르르 서너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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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홱 밝아진 느낌이었다 혁도 그랬다 그토록 그립던 빛이 이렇게 사람의 마
이 하루는 문학가동맹에 섞여 나왔었다 그것을 보자 문필가협회에서 달려
국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후퇴를 했다 서울은 하룻밤 사이에 새빨개지고 말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더니 검은 보를 뒤집어씌운다 양봉가의 벌망처럼 생긴 자루다 이혁은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비참하게 생각될수록에 선배랍시고 찾아왔던 젊은 사람들이 생각키었다 그
다시! 않는 놈이 많다!
냐? 아무리 싸운대도 영원히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네가 나보다
여보, 젊은 친구!
가지 않는다 서울이 어떤 쪽이든지 까마득한 꿈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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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상도 주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안 그랬다 반역하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선배도 있었다 동료도, 후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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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
동분자의 길이었던 모양이었다 수천명이 이 길로 해서 죽음의 행렬을 했던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졌는지 청년단의 박이 또 말을 건넨다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져라!’
은 혁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놀람이었고 공포였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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