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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또 한 놈이 달려오기가 무섭게,
가 꽃분이의 그 말 못하고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위로해 줘야겠다 어머니의 ,
묘한 장치였다
이마에 굵은 주름과 가르맛자리가 드러난 회색이 까끄름해진 머리털과 움퍽
었던 것이다 문혜는 깨어진 거울이 차마 안타까운 듯이 동강이 난 조각을
면 그만이야?
마침내 말끝은 날카롭다
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이 조그만 저항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제국주의도 개처럼 온순했었
그 사람들…… 너 아버지 어머니 말이냐? 그 사람들? 이놈! 너는 너 부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지를 알 사람도 물론 없다 그뿐이 아니다 그들 자신이 감금되어 있는 이
는 아주 기운이 푹 죽어버렸었다 권세를 빼앗겼을 때는 그 앞에 가서 굴복
제4장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했던 것이다 어딘지는 모르나 감정이 통하지 않는 것도 같았다
로 떠날 때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었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때처럼 반가 ,
아내를 생각했다 어린 삼남매를 눈앞에 그리어 봄으로써 이 정신적인 고비
리를 경계하구요
어쨌든이놈아소리와 함께 소리가 났다
그 돈은 어쩔라 더노, 너는 아나?
탱 탱!
동분자의 길이었던 모양이었다 수천명이 이 길로 해서 죽음의 행렬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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