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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말하고 앞뒤를 쫘악 둘러본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아까보다도
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분열? 무슨 소리야?
혁의 바로 앞 사람이 다리를 질질 끈다 윤 노인은 입을 딱 봉하고 철사줄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동분자들 틈에 내던져진 것이었다 그 사품에 눈에 불이 번쩍 났다 이름도
려들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지독한 욕이 나와도 잠자코 있는 편이 도리어 꽃분이를 위함이 되어지는 것
하고 누가 물었다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그의 발악에 심사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고 양식 삼아 끓여 먹는다
다 구태여 상점을 내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일년에 열일
그때다 십 명씩 된 두 대열이 그대로 통째 흩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
름이었다 사흘을 거기서 지냈었다 사흘이란 일수도 맨주먹밥 세 덩이를
그들 자신이 두더지처럼 태양을 두려워하는지는 몰라도 창이란 창은 모조리
은 것뿐 이었다 그렇게 감시를 하건만 그래도 고개를 든 사람이 있었던 모
속력도 같았고 운반하는 방법도 처음과 똑같았다 다만 다른 것은 손을 묶
라 백성한테는 일본 제국주의가 최대 공포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혁이와 같
생원을 일으키고 털어 주는 것이다
그런 신경통이 아니었다 신경의 가닥가닥이 바늘 끝으로 쑤시듯이 저리었
어 끌려가는 생선 그대로의 고행이었다 해가 뜨면 미처 숨도 돌릴 수 없는
다
렸어도 빛이 새어들어오니까 감시원들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질겁을 해서 연
무뚝뚝한 사나이의 목소리다 말투부터가 의외였다
비를 맞은 그들이었다 여기저기에 이 마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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