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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빨리 죽고 싶은가?
으며, 붉은 군대가 입성을 하자 종파적… 음모공작과 진영의 혼란을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이름이 끼였다는 사실도 혁은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되, 정치를 싫어하는 이 노인이 못된 짓을 했으면 얼마나 했으랴 했다 공
없었다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가
없었지만 알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었다 방향도 모르고 지점도 모르지마는
려쳤다 어떻게 연락이 되는지 추한 것을 발견한 까마귀떼처럼 몰켜드는 것
곱 번이나 되는 제사 흥정이 주였지만, 혁이의 군음식을 위해서 낸 상점이
어앉았다니까 안방에 들어 처박혔단 말인 줄 알았던가? 새로운 민족의 역사
굴리듯이 찼다 그러니까 시체는 골창으로 떼그르 굴러떨어지는 것이었다
혁은 생각에 잠긴다 인제 어디로 가든, 갖다 찔러죽이든 할 대로 해라 싶
윤 노인은 가슴을 썩 내밀고 있었다 노쇠한 눈에서도 불이 나고 있었다
어디면 뭘하누
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하고 혁은 물었다 이관수는 소설가니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백선규는 독일
누군지 부르짖었다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올라서더니 부리나케 문을 닫는다
비가 걷히며 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서너시나 되었을 것이었다 호령
다행히 그놈들은 못 들은 모양이었다 어디서 노략질한 것인지 양담배들을
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틀어대었다 그럴 때마다 숨이 콱 막힌다 두 놈의 구렁이는 제각기 자기가
던 어둠! 혁은 소름이 쪽 끼쳤다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아! 해다!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느낀 일이 있다 그후 그는 동대문에서 십여 일 갇힌 일이 있었다 그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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