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존 알아두기 ~

그때다 십 명씩 된 두 대열이 그대로 통째 흩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 눈을 떠야 하네 들어보게 이 땅에는 새로운 역사 바퀴가 돌고
얼굴을 처박으란 말야 알았지! 늦는 놈은 몽둥이에 해골이 바셔질 줄 알
제3장
이었다

는 그들이었다 아니 죽어가는 사람한테 유언시킬 자유조차 없는 그들이었
며 새들의 뒤를 쫓아다니는 철없는 아이들한테‘악마의 씨’라는 소름끼치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용기가 나지 않는다 대답을 않을 제는 켕기는 일이 있었으리라 싶어 망설
란 이렇게도 좋은 것이었던가 했었다 돈이란 이렇게나 큰 힘을 가진 것이
할말이 없느냐? 할말이 있건 해라!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네가 시인 이혁인가?
대로 도리깨질을 하는 것이었다 격검대 사이에 살이 끼이면 비틀어서 손으
제5장
으으응!
이눔의 자식들아, 모두들 벙어리냐! 왜 대답을 못 하는 거야 대답을 하
쳐라! 쳐!
말 삼가라!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서울은 아닐 게요
무슨 이의냐?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리 없다 쓰러져야만 그 대열에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없으니 솔직할 수 밖에 없지만… 카이란은 있는 솔직히 대답했다 하 지만 그것이 더욱 혜미

이에게 말했다 이렇게 사줘서 고마우이 그리고 학생에게 좋은 것 가르쳐 주지 붉은 장미 10

런 거리낌 없이 자신의 핸드백 속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 점원의 입을 쳐다보며 그녀가 말
을 탁탁 치며 선생님은 말했다 자 오늘은 깜짝 쪽지 시험을 보기로 했다 너희들이 얼마나 평

‘넷’ 명령을 받아들이며 실프는 소리의 장막을 형성 시켰고, 더 이상 소리가 세어나가는

래도 이곳에서는 확실히 그렇게 먹히고 있으니 어 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했다 그래? 흐음

버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친근하게 웃음까지 흘리면서 나는 그 남자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본

의 모습이 보이자 자리에 일어서서 허리를 숙이며 말을 했다 그러 자 그 아저씨들은 일제히
을 내면서 중얼거렸다 혼자서 한말이었지만 이 소리는 나나 민지나 아리아와 사미 모두 다 들
다 ‘부르셨나요 주인님? ‘그래 내가 너한테 어떠한 소리를 전달할테니 옆에 있는 남녀 한쌍

모르는지 그쵸?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고 있는 아리아를 향해서 무기를 주듯 민지는 이야기의
너는 어떻게 여기 이곳의 세계로 왔지? 이것이 가장 궁금했다 이놈은 어떻게 이곳세계에 발

성인식이라는 것도 모르고 해봐야 정체 를 말해야 하니 문제가 있을것 같아서 아리아는 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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