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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정말이오 그대로 끌러달라는 게 아니오 날 한번만 짓밟아주
내가 쎅트? 반동A급?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그러나 이 선언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눈을 부비고 본대도 어디가 어딘지
한 죄가 이렇게 큰 것일까? 저 사람들이 다 사형을 받아야 한다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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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놈이 달려오기가 무섭게,
오늘 밤은 비가 온다 처마를 때리는 비바람은 소녀의 귀엔 반갑지 않았
야 이렇게 눈을 감겨두고 수갑까지 질러서 끌고 갈 리가 만무가 아니냐?
다 그 길로 야곰야곰 끌려간 것이 오늘날 그가 된 위치였다 물론 혁은 처
떨어지기 싫어 어머니가 보면 일을 아니 하고 넘석거린다고 욕을 먹을 줄
헤쳐! 헤쳐!
뒤에도 바늘이 있었다 좌우로도 있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고 있지 않으
그의 발악에 심사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대한민국식 재채기는 금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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