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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하고 총구멍을 가슴에다 퍽 댄다
산당에 대한 저주 그것이었다 혁도 지금 그들과 똑같은 고통에 이를 악물
죽어라도 버리라는 생각이 문득 들다가도 그러면 문혜의 그 자기를 위한 따
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 정녕 쎅트 A라 했다 반동이라 했고 또 A라 했다! 끝은 분명 C였다
하고 총구멍을 가슴에다 퍽 댄다
다행히 그놈들은 못 들은 모양이었다 어디서 노략질한 것인지 양담배들을
─ 이런 것은 순전히 혁이를 위해서 벌여놓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럴 때는 바로 신문에 성명서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
여기요!
끝내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믿었었다 그렇기에 그는 처음에는 조금
었다 두 시간 아니 세 시간을 달렸을 성싶다 인제는 정말 방향도 짐작이
도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자기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그들은 백배사죄하리라
칠월 십일날 새벽 이래 여러 곳에 감금이 되었었지만 그중에도 가장 어두
을 즐겁게 해주었었다
서울은 아닐 게요
다 한강은 국군이 후퇴하면서 철교를 폭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처자도 다 무사했었다 보위대에는‘반동분자들의 제물’을 산더미같이 쌓
려들게 되었던 것이다
행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버리고 없었다
하고 누가 물었다
져버리었었다 그렇게나 그가 믿고 기다린 제2심사도 그한테 이런 판결을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오늘 저녁에 쓰러질 환자와 며칠 버틸 환자의 차가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사흘째 되던 날 밤, 혁은 또 끌리어나갔었다 역시 같은 방법에 의한‘구
되어 있는 운명이었었다 산길이나 혹은 논둑에서 운명도 못하고 신음하는
에이끼!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아내를 생각했다 어린 삼남매를 눈앞에 그리어 봄으로써 이 정신적인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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