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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다 두리는 연방 오라배를 부르며 아랫목에서 문턱으로 몸을 끌었다
았다
실이란 곳으로 끌리어왔다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역시 지하실이다
아! 중간에 고개를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의 해골도 무사치는 않을 줄 알아야
대로 도리깨질을 하는 것이었다 격검대 사이에 살이 끼이면 비틀어서 손으
며 거울을 채 놓지도 못하고 손에 든 채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처음 동안이었다 열흘이 지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단계
인제 언제 죽어도 좋다!
폭탄 같은 선언이었다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에 튀어나온 신음소리를 부리나케 들이삼키는 소리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로 끌려들어가다가 푹 ─ 들어가버린 어린아이들과 똑같은 경로였었다 아
시원의 입을 통해서 들은 뉴스였다
혁은 처음에는 변명도 했었다 분개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다 소용이
다
의 말에 감동이나 된 듯이 또 한 사람이 운명을 했었다 십분도 못 되어서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주워들고 맞대어 붙여 보다가 인젠 그까짓 다 무모한 짓이라는 듯이 획 내
술을 실컷 빼앗아먹은 다음 헤어질 때 할 말이었다 동맹에 나오지 않아도
그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보위대원은 의기당당하게 명했다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기계와 병기, 시설까지가 함부로 뚜드려맞는 판이었었다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이 없다 싶었다
맛있게 피우고 있다 셋인 줄 알았더니 웬 놈들이 십여 명이나 되지 않던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혁의 같은 행렬에 끼여 있었다
늘어지고 있었고, 지금 이쪽말고 다른 쪽에서도 이로 인해서 싸움을 벌이는 광경이 보였다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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