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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호호, 소련식 재채긴 어떻구?
철사가 매어 있었다 그는 픽 쓰러지며 느끼고 만다 어린애 그대로의 울음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히 걷고 있는 것이었다 목사도 간 모양이었다 그의 깨진 양철을 치는 것
었다 이 정신, 이 사상이 그에게 육체를 지배할 수 있는 신념을 주었던 것
그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억울은 했지마는 그렇게라도 해서
리 없다 쓰러져야만 그 대열에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없고’,아무리 협회에서 임의로 이름을 내었다 해도 그 책임은 본인한테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이 되는 듯싶은 눈치가 보일 때면 도리어 물줄기 같은 그의 열변이 터지는
가졌었다 혁은 먼저 반동분자 숙청에 가담했었다
완전히 해방이 되지 못한 채 그는 얼결에 대답은 하고 있었다
디다 선생, 혹 살아나시건 가족한테 말이나 전해주시오 내가 처단되는 날
의 말에 감동이나 된 듯이 또 한 사람이 운명을 했었다 십분도 못 되어서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가 창조되는 이 순간에, 아아니 뭐? 민족? 끽 피토하듯 했다는 시가 케케묵
거나 매를 치거나 말거나 알은 체도 아니 하고 그대로 두고 만다 아무리 ,
가 날 것이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 시인은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다 남도
사실 그는 그자들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아왔거니 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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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저분이 누구시던가? ─’
오냐! 쏴라! 원이다! 쏴라! 이 악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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