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해도 그랬었다
지를 알 사람도 물론 없다 그뿐이 아니다 그들 자신이 감금되어 있는 이
할말이 없느냐? 할말이 있건 해라!
아까의 신음 소리는 한 오분간 계속되더니 뚝 그친다 혁의 바로 뒤였다
‘이 반동분자 새끼!’
그야말로 생명같이 아끼던 거울이었다 이제 그 거울이 두 조각으로 갈라져
운 일이 없었다 마나님의 그 모진 욕에 차마 견디기 어려울 때는 그까짓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그날 밤 출발 직전에 이백여 명의 반동분자가 와서 닿았다 청어 두름을
치를 잡았었다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을 개척하는 길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생을 스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새까만 잠자리 그대로의 함재기들이 쌩쌩 금속성을
대열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이 몇인지도, 또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묵묵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이 많은 사람이 다 총살을 당해도 자기만은 풀리리라고 생각하던 이혁이도
중이 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인식부족이었다 이혁에게 내린 판정은 A급 C라는 것
노파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혁은 가슴이 또 뜨끔한다 누가 가택수색을
끌려온다
자식들, 꼴 좋다…
고 또 산속이었다 거기에 찬비다 여기저기 대열에서 재채기 소리가 난다
누군지 부르짖었다
렸어도 빛이 새어들어오니까 감시원들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질겁을 해서 연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난 때 박관이 또 왔었다 음악평론도 다 집어치우고
‘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온 후였었다 오월에 속은 화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었다 그 혁의 귀에는
로의 형상인 시체도 있었다 밤에는 발에 채이어 비로소 시체인 것을 발견
아니 이 사람, 정말일세 모두들 야단야 피란들 간다구 벌써부터 법석
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트럭 한 대가 또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튀는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호왕권, 호열풍, 일섬, 용권선풍각, 진공파동권, 더블승룡열파,
거든 그 내기를 나한테 져서 아마도 무척 열이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 대충 얘기는 이랬다 며
카이란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참 그렇게 보면 쪽팔리잖아요’ 라는 얼굴로 카이란 답지
다 그리고 뜻 모를 카이란의 말에 사미, 아리아, 민지는 그 자리에 얼어서 한동안 움직일
참 좋다 주위를 둘러보며 하나는 감회 어린 표정을 그렸다 온 주위가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것인지 이해가 갈 듯 하자 민지는 고개를 자신도 모르게 끄덕였다 사미의 성격을 보면 무척
미소를 지었다 지희는 가만히 전 장을 응시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고, 그들만의 정적이 흘
격을 결국 민지한테 반박을 하지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다시 학교를 향하기 시작했다 백성님
었다 큭큭 그럼 다음에 네놈들을 볼 때 더욱 기대를 하고 기다리지 큭큭 그러면서 카이란은
속이고 있는 것일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이유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 속이고
은 일들이 겪은 느낌을 받았지만 어찌하였든 이곳에서 지낼 숙소를 구했다(숙소 를 구한 곳은
주면 된다(솔직히 내 멋대로다)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사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사미는
으니,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이상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카이란은 자신이 갑자기 우스워졌
니다 선생님 그럼 우리는 수업에 들어가야 겠네요 가요, 백성군 혜미는 재빨리 카이란을 데리
이를 그대로 방치했단 말이야? 아무래도 자동적으로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왕따에다가 자살까지 하는지 정말 알수 없는 놈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잠들어 있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