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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나선 것은 양화점을 했다던 사십객이었다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생의 희열을 억제하느라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꽃과 새들을 즐기는 어
폭탄 같은 선언이었다
오늘 마침 수중이 비어서 ─
그러나 끝내 판결은 나지 않았다
끊어라!
다
없다!
행렬은 산허리를 끼고 돌기 시작했었다
우리의 영명하신 김일성 장군을 비방하여 종파적인 음모를 함으로써 당
가구 싶냐?
어떠냐, 내 제안이?
어갔다는 것을 정상적인 정신상태라고 생각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를 아
미처 못 나간 사람들은 다락과 지하실 천장 속으로 파고들고 거리에는 씨도
차가 급정거를 했다 통 속의 물처럼 사람이 출렁한다
비참하게 생각될수록에 선배랍시고 찾아왔던 젊은 사람들이 생각키었다 그
한편 군정 및 반동 집단에 우리의 조직, 인적 구성 등을 적에게 제공했다는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비가 와도 갑니까?
증오가 곧 자기의 신경을 통해서 짜릿짜릿 이 생리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꽃분이는 거울이 꽃병에 부딪쳐 내는 그 쨍 하는 소리를 야속스럽게 여기
은가를 재어본답시고 야금야금 들어가다가 쑥 들어가고 만 형상이었다 천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은 추한 길이었다 어리석고 못생긴 기억만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혁은 고
혁은 그들을 조롱하듯 이렇게 같은‘동무’들을 나무랐었다
그는 자기 고막에 남은 심사원의 탁한 말소리의 여음을 주워모아 다시 한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어떠냐, 내 제안이?
아버지가 두리를 성글게 대하는 것은 그의 주머니가 초라해진 탓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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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는지도 모르는 카이란이었다 사미와 거만이의 마지막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사미와 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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