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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나갔다 무엇때문인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 채 대기하고 있는
은 거적 틈새로 새어드는 빛으로서 겨우 실내와 실외를 분간할 수 있을 따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했다는 죄목으로 처단이 되었던 것이다 아홉 명이
헤게모니가 문제가 아니야! 요는 일이지! 누가 일을 많이 하느냐가 ─
다
아니 옛날만 생각하나? 음지도 양지 될 때 있답니다 왜 이리 큰소리요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장으로 배치되겠지요 이런 때 일을 하지 않고 무얼 하시겠습니까?
감시원인 보위대가 발길로 한번 탁 찬다 그러고는,
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냥 흘렀다
다시! 않는 놈이 많다!
며칠만 더 간다면 단 한 사람도 남을 것 같지가 않았다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문학가동맹과 문필가협회가 대가리가 터지게 싸울 무렵이었다 혁의 이름
나도 모르지!
이 가시내 성가신 줄 모르나
히 달리는데 물소리가 트럭 안에서도 들린다 물소리는 좋은 음악처럼 그들
내가 뭐 정치간가?
트럭이 멈춘 것은 너덧 시간이나 실히 가서였다 위치가 어딘지는 역시 판
한줌이나 되는 흰 눈썹이 무서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눈썹의 경련은
불쑥 욕도 하게 성깔이 그악해졌다 성미 른 어머니는 죽는다 죽는다 하
에 매어달리듯이 걷고 있었다 혁도 인제는 지칠 대로 지쳤었다 죽음의 길
그런 신경통이 아니었다 신경의 가닥가닥이 바늘 끝으로 쑤시듯이 저리었
‘없고’,아무리 협회에서 임의로 이름을 내었다 해도 그 책임은 본인한테
이었다 몸도 하나였다 그들은 살겠다는 뜻에 뭉치어 있었다 그들은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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