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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못생긴! 그것은 네가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신념이 싸우면 최후에는
세 줄로 꼿꼿이 내려뻗히고 한껏 독을 몰아넣은 듯한 눈초리를 세모지게 ,
가졌었다 혁은 먼저 반동분자 숙청에 가담했었다
이놈의 자식들은 귀골이니까…
무나 해 팔고 포수 몰이꾼 노릇이나 해 거친 생활을 해갔다
아아니 여보, 이 형, 미쳤소? 정말 우린 신문을 보고 놀랐소 이혁이 문
아니오 정말이오 그대로 끌러달라는 게 아니오 날 한번만 짓밟아주
터르릉 하고 안방 문 밀리는 소리가 난다 마나님이 달리어 나오는 눈치
이혁은 자기의 항변이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입을
양이었다
아누운 어머니에게로 어설픈 몸을 비비적거리며 가까이 갔다
모두들 잘 들어라
이렇게 묻던 것은 선배인 H였다
출발!
소리다 실수한 것이 없다
십 마일은 되는 속력이었다 몇 번인가 꾸부러지고 꼬부라졌고 포물선을 그
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여보, 젊은 친구!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이 사람 보게나!
구가 서뻑한다 분명히 쇠바늘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앞으로뿐이 아니었다
죽이라느니 한번 치라느니 주고받고 하는데, 웬 한 친구가 나와서 사화를
소리와 함께 딱 소리가 들린다
받은 일이 있었기에 알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덩이씩을 받
늦지도 않았는데 본보기로 때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갔다 무엇때문인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 채 대기하고 있는
이십여 일씩 어둠 속에서 살았었다 개중에는 서울이 붉어지기 전에 납치된
시계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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