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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았군
느낀 일이 있다 그후 그는 동대문에서 십여 일 갇힌 일이 있었다 그때의
다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집은 돈암동 국민학교였다 거기서 사흘을 지냈었다 두더지로 알았는지,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서도 혁은 은행원 S를 발견하고 있었다 그도 은행에 들어가서 많은 활약을
다시 어둠 속으로 잡혀 들어갔다 혁이가 끌리어간 곳은 그리 넓지 않은 방
리는 대로 맞을 밖에 없었다
이건 또 누구야!
차는 초스피드다 인적 하나 없는 넓은 거리를 살같이 달린다 최소한 사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체일지도 모르는 터라 보기도 싫어한다 사실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누구냐?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그것은 정말이었다 이 폐부를 찌르는 말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하고 나선 것은 양화점을 했다던 사십객이었다
있을 뿐이다 계사 사월고(癸巳 四月稿)
철학박사였었다 박인숙이란 여성도 이름만은 들어 알고 있는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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