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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가 그의 등골수를 푹 찌른다 이혁은 저도 모르게 뿌르르 서너 걸음
장으로 배치되겠지요 이런 때 일을 하지 않고 무얼 하시겠습니까?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오늘 저녁에 쓰러질 환자와 며칠 버틸 환자의 차가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앉어!
한다 그럼 자, 준비, 하나, 둘… 셋
호령은 무슨 호령이야!
무나 해 팔고 포수 몰이꾼 노릇이나 해 거친 생활을 해갔다
일행은 제각기 나무 밑과 바위 틈에 숨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때는 이미
애 말라 죽게 여태 무슨 천지랄 한다고 안 와?
죽 밑으로 떨어져 구른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 박관은 코웃음을 친다
그러면 그렇지, 이 형이 그럴 리 있겠소? 우리도 다 그렇게 생각했었소
터진 이십 일 만에 혁명시인 이혁은 정체도 모를 사람들한테 납치가 되어갔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제법 하는 편인데도 어머니의 비위에는 틀렸다 가다가 실수는 누구에게도
잔말 말어!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이 반동분자 새끼!’
대열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이 몇인지도, 또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묵묵
오늘 마침 수중이 비어서 ─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리라는 것이 오늘에야 판명이 된 것이었다
버리었으면 했다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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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놈들은 못 들은 모양이었다 어디서 노략질한 것인지 양담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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