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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괘니 큰일날려구 그러우?
해다! 해가 뜬다!
방죽 한복판에 왔을 때다 호송대원의 고함소리에 모두 움찔하고 멈추었
침략자 한 사람과 한 톤의 폭탄과 바꾸어라!
호송원은 발길로 시체를 툭 찼다 시체가 들멍한다 두번째 구두바닥으로
후에는 승리한다는 신념에서였다 혁은 과거 오 년 동안 좌익운동을 해온
어디 보자
이런 말이 통할 리가 만무였다 혁은 기어코 술을 빼앗기고야 말았었다 그
것 같은 생리적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혁도 인제는 완전히 반동분자들과
폭동 때도 그랬었다 폭동만 일으키면 쫙 내려밀어올 게니 마음놓고서 행동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이념이 똑같다면서도 장안파니 정통파니 하고 싸움질을 할 때는 참석도 못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 앞에서 일체를 잃어버린 자기는 모름지기 어렸을 적
마찌’에서 달포를 고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이와 비슷한 증오를 놈들한테
그제야 보니 바로 길 옆에 폭격맞은 집 서너 채가 있었다 지붕도 없었다
어쨌든 정신차려라! 만약에 다시 협회에 가는 날이면 사흘 안으로 없어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그런데 여기 송 생원과 태술의 관계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온 그가 어떻게 되어 그런 정치운동의 회오리 속에 휩쓸려들어가게 되었는
많은 사과와 함께 석방이 되어 나갈 줄 알았던 이혁도 마지막 희망이 끊어
증오가 곧 자기의 신경을 통해서 짜릿짜릿 이 생리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되, 정치를 싫어하는 이 노인이 못된 짓을 했으면 얼마나 했으랴 했다 공
장을 서 간다 길안내였다
, 정신없는 사람처럼 처음 들어와 선 그대로 책가방을 든 채 꽃분이에게
아! 중간에 고개를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의 해골도 무사치는 않을 줄 알아야
주먹질을 했을 때도 그는 초연히 앉아서 자기의 할일만 꾸준히 해온 사람이
혁의 주머니 속에는 담뱃가루만 수북했었다 그러나 의식적인 그들한테야
끌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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