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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쓰러질 환자와 며칠 버틸 환자의 차가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혁 그 자신도 매양 이렇게
아아니, 방 선생님 아니시오!
총구가 그의 등골수를 푹 찌른다 이혁은 저도 모르게 뿌르르 서너 걸음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져라!’
것이다 어디서는 천재라고까지 일컫던 혁이었었다 앵무새도 옮길 수 있다
의 시만을 써 온 혁이었었다 계절과 젊음과 이 생을 마음껏 즐기고 노래하
악마의 그 몇천대 손이던가, 조그만 손아귀에 독 들은 돌을 쥐고…
것만 같았다 그는 일찍이 전생애를 통해서 이 순간 같은 절망을 느껴본 적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생리가 과거 오 년간 같이 호흡하고 같이 생활해온 공산주의자와는 이상하
행렬은 산허리를 끼고 돌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단순히 어둡다고만 해서는 모를지 모른다 어둠이란 빛을 전제로
을 하라는 지시였었다 좌익에서는 누구나 그것을 믿었었다 다 때려죽여도
하
해본다 그들은 대부분이 그와는 오래전부터의 친구였고 또 지인이었었다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굴리듯이 찼다 그러니까 시체는 골창으로 떼그르 굴러떨어지는 것이었다
고의 적삼 바람인 반백의 한 노인이 파아란 하늘을 쳐다보며 무대 쎄리프
말 몰랐었다 혁은 자기 손으로 뽑아 보낸 수많은 반동자들의 얼굴을 생각
붉은 군대만 들어오면 그만이었다
은 거적 틈새로 새어드는 빛으로서 겨우 실내와 실외를 분간할 수 있을 따
제1장
에는 만 열흘이 걸렸었고 밤 열두시면 으레히 끌어내었었다 그럴 때마다
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일함으로써 만족하려는 사람이었다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는 다른 의미에서 당에 충성을 해왔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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