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해도 그랬었다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옥신각신 시비가 일었다
혁한테는 이상하여졌었다 혁도 물론 그런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것 이다 그들 중의 몇 명은 혹은 산부리에, 혹은 논구렁에 얼굴을 파묻고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 되는 듯싶은 눈치가 보일 때면 도리어 물줄기 같은 그의 열변이 터지는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혁은 모두 치를 떠는 심사를 되려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일동의 가슴에는 찬바람이 휘 돌았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아까의 신음 소리는 한 오분간 계속되더니 뚝 그친다 혁의 바로 뒤였다
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려쳤다 어떻게 연락이 되는지 추한 것을 발견한 까마귀떼처럼 몰켜드는 것
가 약간 돌고 있었다
트럭이 멈춘 것은 너덧 시간이나 실히 가서였다 위치가 어딘지는 역시 판
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그 속에 자기도 끼인 줄만 안 혁이었다
어디냐?
한다 그럼 자, 준비, 하나, 둘… 셋
하는 일도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모르되 반도 남을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무슨 의미인지 박관은 코웃음을 친다
무뚝뚝한 사나이의 목소리다 말투부터가 의외였다
달았던 것이다 이 권세와 돈을 잃은 귀공자 앞에 처음 나타난 것이 헌병이
제3장
마나님이 건너오지 않았으면 깨질 거울이 아니었으나 어쨌든 마나님의 눈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그래라 한 구덩이에 쓸어박아다우!
말하는 소리가 들 렸다 이제 우리 차례인가 보내요 인혜가 무대 쪽에 들려오는 사회자의 목소
이의 화를 돋구기 위해서 핸드폰을 박살 내 버린 것이다 핸드폰을 언급 했을 때부터 카이란은
에게 다가왔다 얘야 무슨 일 있냐? 민지 걔가 울면서 집에 왔다 어떻게 된 거니? 아까 나
지희는 사미의 걱정하는 말을 듣자 바로 웃으면서 카이란 대신 자신이 말을 했고 그 럴 일은
실수를 카이란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괴로워했다 그런 괴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그에게 혜미 는
? 운도 나쁜 녀석 하필 나한테 걸 리다니, 네 운명을 한탄해라 썩을 네 녀석이냐? 지금
느닷없이 웃음이 나오 는군 큭큭큭 카이란은 눈썹이 씰룩거렸다 뭐를 생각해서 웃음이 나오는
아마도 이런 일 처음일 거라 본래 심정은 무척 놀랄 만도 했다 좀 얘기를 들어봐도 될까?
뜻한 웃음소리와 함께 청아한 여성의 음성이 그녀의 뒤에서 들렸다 음 호랑이 엣? 뭐라고요?
으니 무척이나 북적거렸다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혜진이 부모님이 오자마자 그들은 인사를
야? 아, 네… 이 아이는요… 설화야 저 오빠에게 인사해라 아까 말했잖니 언니가 좋아하는
일어난 일이 멋지다 대단하다 라고 칭찬만 하던 아이들은 무려 30분만에 이런 식으로 돌변
스런 얼굴로 거한이의 시 선을 회피하고 있었다 거한이의 시선을 알자 혜미는 재빨리 거한이를
점원은 카이란이 내민 카드를 받고 계산대로 향했다 여 기서 카이란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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