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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은 이를 북 갈았다 그러나 그도 인제는 지치었었다 물론 그의 입에서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니 남쪽은 아닐 게고 역시 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보지를 못하는 그들에
아이구, 차라리 죽여주면!
! 저년이
히 걷고 있는 것이었다 목사도 간 모양이었다 그의 깨진 양철을 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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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만 해도 이혁의 한숨은 다른 사람들의 한숨과 비교할 성질은 아니
호송병이 소리를 지른다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죽치구 들어앉긴, 내가 왜 죽치구 들어앉어? 쓰구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
일도 안 하고 이 집 저 집 돌아가며 밥을 얻어먹으며 혹은 마음이 나면 나
자, 눈을 감소
하는 잔심부름에다 빨래까지 겸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날이면 날마다 잠시나
에는 만 열흘이 걸렸었고 밤 열두시면 으레히 끌어내었었다 그럴 때마다
때 일이었다 말하자면 혁이가 권세와 돈을 싹 빼앗긴 후로 처음 맛을 본
올라서더니 부리나케 문을 닫는다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히 달리는데 물소리가 트럭 안에서도 들린다 물소리는 좋은 음악처럼 그들
이혁은 이미 자기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가를 판단하고 있었다 더 의심할
미처 못 나간 사람들은 다락과 지하실 천장 속으로 파고들고 거리에는 씨도
것만 같았다 그는 일찍이 전생애를 통해서 이 순간 같은 절망을 느껴본 적
위대한 장치를 소련에게 배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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