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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혁이가 소련을 마음으로서 미워한 것은 이것이 처음일 것이다 혁의 머리
처자도 다 무사했었다 보위대에는‘반동분자들의 제물’을 산더미같이 쌓
내다! 여기 있다! 이놈들아 이것이 인민을 위한 정치란 게냐 이 개돼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혁한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늘 쳐온다 쳐온다 말뿐이었다 이제는
는 아주 기운이 푹 죽어버렸었다 권세를 빼앗겼을 때는 그 앞에 가서 굴복
때 친구들께 선사로 받은 기념품이라구 끔직이 애끼던 거울인데 이년아 , !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그 속에 자기도 끼인 줄만 안 혁이었다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걱거리며 자기의 변절을 합리화했었다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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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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