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으나 힘도 없을 뿐 뻣뻣해 미치지질 않는다
무서운 장치였다
그러나 이 선언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눈을 부비고 본대도 어디가 어딘지
─ 이런 것은 순전히 혁이를 위해서 벌여놓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술을 실컷 빼앗아먹은 다음 헤어질 때 할 말이었다 동맹에 나오지 않아도
이자식 길을 가면 그냥 갔지 왜 사람을 힐끗 쳐다보구 가는 거야
르는 이혁이었다 더욱이 최근 일년간은 이 세상에서는 옴치고 뛸 수 없이
이십여 일씩 어둠 속에서 살았었다 개중에는 서울이 붉어지기 전에 납치된
나 버렸다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얼마나 되는 시간이 경과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어느 경인
었다 두 시간 아니 세 시간을 달렸을 성싶다 인제는 정말 방향도 짐작이
그러니 그들이 자기네가 있는 위치를 알 턱이 없다
아까의 신음 소리는 한 오분간 계속되더니 뚝 그친다 혁의 바로 뒤였다
태술이는 송 생원을 자근자근 눌리고 그의 손을 뿌리쳐 바깥으로 항 달아
있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데인 격이었다 혁은 지금 과거 오 년간 놈
다 그는 국보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 순간 문혜는 가슴이 철렁하고 눈앞이 아득하여지는 그 무슨 어려운 그림
던 아버지가 일개 순경 앞에서도 벌벌 떤다 돈이 없어진 뒤로는 죽으라면
었다 이 정신, 이 사상이 그에게 육체를 지배할 수 있는 신념을 주었던 것
었다 유언이 필요한 그들도 아니기는 하다
나와!
이때였다 저 앞에서 버레기 깨는 소리가 났다
구! 특히 유진성 씨가 굉장히 분개합디다 절대로 그 사람만은 그럴 리 없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받은 일이 있었기에 알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덩이씩을 받
맹활약을 하는 민족주의 시인의 원고료로 한잔 먹자는 게지! 여! 민족진영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브리를 바라본다 너 말야 원래 그런 성격 아니었잖아 그렇다 히렌은 원래부터 이런 성격의 소
성이의 첫사랑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그녀들은 혜 진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았다 첫사랑이 다
, 해결했어 이제 오빠는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돌아가기만 하면 돼 웃으면서 카이란의 말을
실례가 된다는 생각 안 하냐? 말 꼬랑지가 뭐야 말 꼬랑지가 내 이름 은 ‘주하나’야 주하
있는 녀석에게 말을 했다 그그래 이 자식아 네놈이 보호하고 있는 년들 얼굴을 떡판으로 바
혜진이가 잡는 손을 뿌리쳤다 D DR도 하지 않는 카이란인데 어떻게 저런 곳에서 춤을 추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저렇게 소리치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갑자기 그런 행동을
?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요 그렇게 말하고 흘끔 아리아는 다른 일행들을 보면서 물었다 어때
어져 나오는 건물들을 보며 카이란은 천천히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 흐름은 분명히 마나
그 둘은 그 깡패의 말을 들은체도 안하고 카이란이 지나간 곳만 쳐다 보고 있었다 아잉 너
다 찍고 자버렸어 사미가 이번 시험에 대해서 물어보자 카이란은 솔직 담백하게 사실대로 있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카이란이었다 오늘 일진은 거의 개같은 날의 오후라고 말을 들어
하지만 졸업식 때 보여준 표정은 겉 표면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웃고 있 는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