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서 어디론지 자취를 감추었다 한 보름이 지나 돌아온 것을 송 생원은
그러나 달려 나오는 마나님은 무섭다 실수는 없는데도 무얼 깬 게 아니
손과 다리를 주체스럽게 이리저리 구을고 얼굴엔 샛붉은 공포가 흘렀다
에는 참섭을 시키지 않기로 된 것이었다 C는 포섭을 해보도록 노력은 하되
자네 그러지 말고 동맹에 나오게
하나가 또 나섰다
모르는 일?
하고 호송대 동무는 눈을 부라린다
출발!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에 튀어나온 신음소리를 부리나케 들이삼키는 소리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지 같은 놈아!
한 혁이었지만, 근로니 인민이니 같은 공산당이 남북으로 나뉘고 소련파다,
이눔의 자식들아, 모두들 벙어리냐! 왜 대답을 못 하는 거야 대답을 하
이것뿐이었다 총소리 한번에 하나씩이 거꾸러졌다 하나만 쓰러져도 전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아침 학교로 떠날 때마다 꽃분이가 근심이었다 인제 열네 살이니
그가 앉은 걸상이란 시골 이발소에 있는 걸상 비슷한 것이었다 양쪽에 팔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왼쪽부터 감아온 구렁이는 자기가 북로당이니까
라 백성한테는 일본 제국주의가 최대 공포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혁이와 같
다 그나마 소금기도 없는 것이었다
그날 이 시각에 혁은 다락 속에 있었다 처갓집이었었다 최근 일년간은
라기보다는 그대로 바위였다
이자를 육호실로!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것이었다 철사가 끊어질 리는 만무였다 한 시체의 무게에 견딜 수 있도록
톤톤데 메율라!
이것이 이 슬픈 행렬 전체의 오직 하나인 염원이었다 하루에 맨밥 한두
는 물 속처럼 괴괴해졌다 도저히 삼백여 명의 인간이 들어 있는 방 같지가
판즈라는 구릅의 여성들은 그 환호성 이 마음에 들었는지 입가에 미소를 담으면서 웃고 있는
는 실정이었고, 한 대 패주고 싶은 주위사람들의 심정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거야말로 엄청난
은 고개를 푹숙이면서 아무말이 없었고, 나는 그런놈들을 놔두고 그냥 돌아 서 집으로 가기
미소와 함께 비웃음이 가득한 소리 를 내었다 지금 상황이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느
를 노려보고 있었다 정말 부자아니랄까봐 정말 똑같은 인간이었던 것이다 네놈은 누구냐 나 백
번거리며 카이란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럴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느닷없이 뒤통 수에 엄청난 고
려나고 있었다 사미와 아리아는 계속 내앞으로 다가온다음 나의 오른손과 왼 손을 잡고 그대로
80명이 넘는 인원 거리 한복판에 이런 짓을 벌여놓은 대담성을 보인 이유는 사미가 경호원
의 얼굴을 보았고, 다시 빙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정말 잊어버렸나 보네 이제 알아볼 줄
는 한쪽 눈을 쫑긋하면서 운디네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운디네도 살짝 미소를 곁들여 고개를 끄
본 설화가 눈이 동그랗게 되면 서 놀란 표정을 그렸다 와 언니 어떻게 공중에 뜰 수 있어요
아주 친한 친구를 부를 때 욕이 빠진다면 그것은 친한 친구라고 부를 수가 없다 이것은 당연
니 물어보렴 방긋 나를 보며 물어보렴 라는 표정으로 혜미는 웃고 있었다 왠지 엎드려 절 받
은 종민이를 뒤로한 채, 하나에게 시선을 돌려 오른손 새끼손가락 을 피며 말했다 하나는 픽
가볍게 주먹을 휘두르며 안면을 먹여주었다 -퍽 퍽-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들은 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