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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의 형상인 시체도 있었다 밤에는 발에 채이어 비로소 시체인 것을 발견
그늘 밑에서 산 이천만을 다 죽일 작정인가 했다 이런 생각도 혁에게는 처
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걸음보다도 더 느린 행보였다
린아이들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렇게 저주한 시인 혁이었었다 그 혁이가 꾀
총소리 한번에 한 인간이 쓰러졌고, 그 대열은 그대로 행동의 자유를 구속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은 그의 육체는 젖은 솜처럼 기력이 없다 정신도 그랬다 희망에만 집결이
자식들, 꼴 좋다…
모르는 일?
아누운 어머니에게로 어설픈 몸을 비비적거리며 가까이 갔다
지도 그는 조금도 공포는 없었다
무슨 의미인지 박관은 코웃음을 친다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암암리에 했었다
이번에는 젊은 학생들이 몇 찾아왔었다 과거에 좌도 우도 아니던 청년들
이는 다시 헤어나와볼 기력을 잃고 말았다 그도 그랬다 그는 자기도 모르
나서 역시 밤중에 그들은 또 끌리어나왔었다 운반하는 방법은 똑같았다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은 음악평론가 박관이었다
악마의 그 몇천대 손이던가, 조그만 손아귀에 독 들은 돌을 쥐고…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였다
짝도 못했다 세 사람 이상의 집단 이동대는 발견되기가 무섭게 급강하를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없었다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려들게 되었던 것이다
나도 죽여다오!
문도 채 밀지 못하고 모로 비비적거리며 들어온 마나님은 다짜고짜 꽃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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