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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어보았다
그러나 뒤받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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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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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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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말하고 앞뒤를 쫘악 둘러본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아까보다도
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그저 벽이 약간과 기둥이 비슷이 서 있을 뿐인 집터였다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이 사람들이 모두 사형수일까? 나를 빼어도 스물다섯이나 된다’하고
내린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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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약화시키고…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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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 아바는 와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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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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