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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분자!
호송대원한테 애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혁의 한숨은 다른 사람들의 한숨과 비교할 성질은 아니
였다 약이 있을 리 만무다 주검을 찾아가는 길이니 병자라고 특전이 있을
그들은 지금 어떻게들 됐을꼬?
혁은 똑같은 말을 했었다 일만 해라 일만 하면 반동자도 포섭한다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모든 파쟁에 초연할 수도 있었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호송대 동무! 소변 좀 보게 하시오!
안다? 소위 혁명시를 씁네 하구서 파쟁을 조장하며 혁명운동을 교란했다
난 또 뭐라구 ─
것이다 어디서는 천재라고까지 일컫던 혁이었었다 앵무새도 옮길 수 있다
일함으로써 만족하려는 사람이었다
자, 눈을 감소
다구!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오해야 그럴 리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벌써 동무들 마음속에
상을 맞아서 혁은 정말 눈부신 활동을 했었다 어머니도 살아 계시었었고
‘원수의 이 원수의’가‘동해물과 백두산’으로 변하자, 그들은 두더지처
서 죽겠다!
으로도 그들은 만족이었다
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가졌었다 혁은 먼저 반동분자 숙청에 가담했었다
일 한둘씩은 이런 작별을 받고 대열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단
부지런이란 별명을 들었던 만큼 진일 마른일 쓰다 달다
졌을 뿐, 그 정확한 지점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 하루는 문학가동맹에 섞여 나왔었다 그것을 보자 문필가협회에서 달려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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