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와서 별별 수단으로 꼬우는 것이다 부모들도 그 얼내에 빠져 가기 싫어하
젠장! 뭐 몸이 달아서 비오는 날에두 죽음길을 가야 한다니
할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증오를 가져다는주는 것 같았다 오직 좋아하는 것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오며 여름 짜른 밤늦게 일 시키고 이른새벽부터 기동을 해 죽일 놈 잡지 듯
이었었다
글쎄 이년은 일을 한다는 게 일을 저지르는 일이것다 거울 한 개에 이 !
이혁은 기회주의자다 그러니까 내가 먹어야 한다!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오길 잘했구려 참 고맙소! 그럼 또 만납시다 자주 연락합시다
허 허 허 허
틀어대었다 그럴 때마다 숨이 콱 막힌다 두 놈의 구렁이는 제각기 자기가
외에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 것이었다
만 감격이 너무 커노니까 시가 되지 않아 그렇지! 자네 참,‘내 조국의 품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처자도 다 무사했었다 보위대에는‘반동분자들의 제물’을 산더미같이 쌓
이러한 혁이가 6·25의 진상을 파악한 순간의 기쁨은 비할 데가 없었다
온 그가 어떻게 되어 그런 정치운동의 회오리 속에 휩쓸려들어가게 되었는
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저분이 누구시던가? ─’
말이 갑자기 뚝 그친다 감시인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린 때문이었다 실내
웬 걱정요!
소리가 들린다
던 것이다 납치가 되어갈 때도 그는 몰랐었다 며칠내로 새빨개진 이 서울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도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그 한숨은 다른 반동분자들과는 다른 의미의 것
호송대원한테 애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이었다
잔말 말어!
리아, 민지, 혜미는 의아한 듯한 얼굴표정을 지었다 승환이는 계속 고개를 떨구었다 카이란은
가 없다 알아서 세월이 지나가기만 하면 자연적으로 느끼는 것이 마나이기 때문에 드래 곤들은
하려고 눈을 감았을 때부 터 혜진 언니 오빠를 데리고 도망갔어요 에엣 사미는 짧은 비명과
았다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잘 몰랐다 이곳은 대체 어디인가? 그리고
것처럼 알이 심하게 배겨서 걸음걸이조차 힘 들 지경인데 지금 이 산길은 내리막으로 형성되어
근히 열받기 시작해서 마리는 집게손가락으로 카이란의 두 눈을 질게 늘어뜨렸다 그러자 카이란
히 옆에 있는 여성분도 이분을 좋아 학 있는 거라고요 이런 곳에 오면 분명히 마음이 있다는
구나 외모로 보는 것은 인간의 심리적인 반응이겠지만 그 반응이 너무 지나치게 들어내면 사람
모르겠어요 사실 그들을 만난지는 별로 되지 않았어요 한 반달 정도 지 났을 거에요 우리는
그린 얼굴을 쳐다보았다 저놈들이? 그래 저렇게 여럿이서 몰려다니면서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
마 이렇게 말할 줄이야 젠장 누군 좋겠다 이렇게 멋진 남자친구에, 저런 말도 서슴없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