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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서 풀밭 속을 기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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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그러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그것은 알아서 무엇하련만 누가 대답이나 없
데?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졌는지 청년단의 박이 또 말을 건넨다
의 말에 감동이나 된 듯이 또 한 사람이 운명을 했었다 십분도 못 되어서
그러나 공산주의는 안 그랬다 왜정 때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아도 했고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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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수효도 모른다 서로의 성명도 모르고, 직업도 나이도 모른다 성
고 또 산속이었다 거기에 찬비다 여기저기 대열에서 재채기 소리가 난다
었다 두 시간 아니 세 시간을 달렸을 성싶다 인제는 정말 방향도 짐작이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뒤에 하나 ─ 이렇게 콩나물 대가리처럼 오십 명을 꿇어앉히고서 감시의 위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에이, 그놈의 송장만 눈에 안 띄어두!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거룩한 명령 앞에서는 또 일초의 용서
울은 동무들에게서 선사를 받은 것이라고 어머니를 속여 오는 것이지만 실
었다
그때 마침 무슨 공장의 직공들이아! 원수의… 원수의…를 고함치며 그
장으로 배치되겠지요 이런 때 일을 하지 않고 무얼 하시겠습니까?

그가 앉은 걸상이란 시골 이발소에 있는 걸상 비슷한 것이었다 양쪽에 팔
감시원인 보위대가 발길로 한번 탁 찬다 그러고는,
일행은 스물여섯이었다 명령대로 차에 오르려고 하는데 감시원이 또 소리
한 눈 그러고 잔시울이 얽힌 볼은 사십이 넘은 그를 훨씬 넘겨 잡게 시들었
나도 죽여다오!

식으로 종료되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고 해야 할까? 3번째 가출사건은 얼토당토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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